오프도시Off℃_씨디 플레이어 기자
지난 8월 22일 금요일 밤, 앨리스온과의 공동기획 프로그램인 Off_theRecord 작가와의 만남, 그 세 번째 자리를 한승구 미디어 아티스트와 함께 했다. 이번 작가와의 만남도 어김없이 오프라인 공간, 오프도시와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의 온라인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동시에 진행되었다.
한승구 작가는 자아와 타자를 바라보는 매개체로서의 ‘얼굴’을 테마로 비디오 인스톨레이션 & 인터랙티브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만남에서는, 공개되지 않은 작가의 습작 영상들과 작품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을 통해 작가의 작품이 거쳐 온 여정들의 속내를 공감할 수 있었다.
이날 관객들은 작가의 주요 테마인 ‘얼굴’이 가지는 함의와 공간에 설치된 인터랙티브 작품의 매체적 특성에 관한 질문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 한승구 작가는 ‘얼굴’을 주제로 한 작업에 천작하게 된 동기를 자신의 특정 습관에 대한 의식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작가는 특정 행동을 할 때 얼굴을 가리는 습관으로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는 어떤 거대 욕망이 요구하는 얼굴을 자기화함으로써 자아를 상실 혹은 은폐한다는 사실을 직면하고자 한 것이다.
특별 초대된 패널, 허대찬 앨리스온 아트 디렉터는 작가의 작업에서 가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다른 다양한 이면들에 대한 흥미 있는 질문들을 던짐으로써 이날 작가와의 만남은 보다 유연하고 편안하게 진행되었다. 또한 유원준 앨리스온 디렉터는 한승구 작가의 작품이 보여주듯 시시각각 타인화되는 얼굴은 비단 작가뿐만 아니라 익명화된 현대를 삶의 공간으로 갖는 우리 모두의 얼굴임을 지적하고 작품을 넘어서서 보다 확장된 대화가 오갈 수 있도록 관객을 유도하였다.
또한 석성석 오프도시Off℃ 디렉터는 한승구 작가의 작품에서 ‘신체적 개입’의 허용이 가지는 유의미한 해석의 여지에 대해 흥미로움을 표현했다.
한승구 작가는, 관객이 직접 물, 빛, 모래 등을 사용함으로써 작품에 영사되는 얼굴 이미지가 제거 혹은 변화되도록 하는 인터랙티브 작업을 계속 진행할 것이라 한다. 이러한 한승구 작가의 작업은 정체성 발견이라는 다소 무거운 주제를 관객에게 하나의 유희로 제공하는 한편 매체를 이용한 다양한 접근 및 시도를 통해 미디어 아트가 제시할 수 있는 다양한 가능성들에 대한 고민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 미디어 + 카페 = 오프도시OFF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