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PROJECT
허나영展 / Huh, Na_Young / variable installation
2008_1120~2008_1203
관람시간
02:00pm~08:00pm
초대일시: 2008_1125_06:00pm
작가와의 대화 및 작가모임
기획: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후원:서울문화재단_한국문화예술위원회_다문화방송국 샐러드TV_OFF℃
장소
오프도시OFF℃
서울 마포구 서교동 330-13번지 지층
Tel. +82.70.7555.1138
www.offdoci.com
청uc0춘, PROJECT 과거의, 현재의, 미래의 청춘을 기억하고 위로하고 쓰다듬으며,
영원하지 않을 지금의 시간을 위하여. 이것이 바로 청춘, 프로젝트의 시작입니다.
다양하고 실험적인 미디어기반 아티스트들의 작업을 선보이고 있는 UACRSP가 이번에는 좀 더 색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청춘, PROJECT에서 허나영 작가는 한 땀 한 땀 직접 제작한 삼베조각들로 공간을 뒤덮는다. 이 삼베에는 80세가 넘은 여인이 지금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일상의 기록들이 담겨져 있다.
허나영은 1953년부터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자신의 일상을 남긴 여인의 기록과 기록에 대한 고집을 400여 삼베조각에 옮겨 공간에 널어놓는다. 여인의 기록은 눈에 수차례 주사를 맞고, 손가락 핏줄이 파열되고, 딸이 생사를 넘나드는 순간에도 멈추지 않았다고 한다. 삼베에 오롯이 새겨진 그녀의 일상을 보면서 펜을 잡는 그녀의 모습이 연상되어짐에, 그간의 세월이 잔잔한 소름과 함께 먹먹하게 다가온다.
한권, 한권 열어볼 때마다 설레임과 두려움이 뒤섞였습니다. 60년 동안의 방대한 일기들 중에서 400점을 모았습니다. 그 속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서로 다른 각각의 청춘들도 서려있습니다. 새벽부터 일어나 야단이었던 아기는 어느새 손자를 보는 할머니가 되었고, 전혀 예상치도 못하게 죽음과 가까워지는 지인들이 하나둘씩 생겼습니다. 오래 묵어 발효된 퇴적한 시간들은 먼지를 털어내고, 400조각의 삼베 보에 다시 아로새겨졌습니다.
거미줄처럼 수없이 얽혀있는 질긴 구조의 삼베는 ... ... 마치 사람을 대할 때와 마찬가지로 마음의 결처럼 다가왔습니다. 삼베주머니에 엿기름을 넣어 짜며 단술을 만들어 지인들에게 곧잘 나누어주던 그녀의 정성어린 마음이 떠올랐습니다. ... ... 삼베 위를 걷는 한걸음, 한걸음 하루하루 내딛는 발걸음의 경이로움이 전해지면 좋겠습니다. 인생에서 이제 마지막 지점에 선 그녀의 이 기록들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사람이 산다는 것은 정말 꿈만 같습니다.
- 작가노트 중
삼베와 기록이 함께 하는 지금 여기는, 작가의 말처럼 사람이 산다는 것은, 그 살아온 세월이 그리고 살아갈 세월이 참으로 꿈만 같다는 생각을 절로 하게 하는 공간과 시간이다. 추워진 겨울이면 생각나는 따뜻한 아랫목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
일기는 한문이 혼용돼 옥편을 두었으며, 원하는 위치에서 관람할 수 있게 망원경과 돋보기가 마련되어 있다.


이올린에 북마크하기
이올린에 추천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