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ooking at yourself 카메라의 기계적 재현술이 비약적으로 발전 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사진 속 자신의 모습이 본인의 정확한 이미지라고 쉽사리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렇다고 여기에 재현의 원천적 불완전성을 거론 할 필요는 없다. 그저 우리는 자기 이미지 앞에서 만큼은 예쁘고 잘생기고 날씬한, 통속적 美를 일차적으로 원하며 거기에 매력까지 있어 보인다면 아마 흡족할 것이다. ‘내가 보는 나의 이미지’는 리얼리티가 아닌 환영의 힘을 통해 완성 된다. 그렇기에 인간은 거울 앞에서 번번이 착각을 필요로 하며 그 틈으로 자아의 내재적 이미지, 즉 환영(illusion)을 투영 시킨다. 이런 지점은 자아가 자신의 이미지를 어떻게 받아들이고 욕망 하는지를 보여 줄 수 있지 않을까. 이번 전시는 물리적 완결 형태를 열어 두고 그는 그를 바라보고 작가는 그런 그를 바라보는 시간의 경험을 주축으로 구성 될 것이다. 자신의 이미지를 조금 색다른 방법으로 경험하고 싶다면 누구나 이곳을 방문하시길! 2009년 6월 정강 http://jungkang.egloos.com 5월 23일, 테스트 실행에 앞서 가진 정각작가와의 인터뷰 인터뷰 및 정리: 정은경(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큐레이터_2) Q.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_ 작업 동기 A.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뿐 아니라 작업을 하는 사람으로서 가진 갈등은 예술 안에서의 얼굴성에 대한 것이다. 이 갈등은 현대 예술 혹은 사진에서 얼굴이 가지고 있는 내재성을 표현하는 작업이 유효하지 않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유효하지 않음은 가공이 가능하고, 물리적으로도 보완 가능 할뿐 아니라 접근이 용이하다는 등이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그래서 인물을 통해서 우리가 볼 수 있는 것은 표면성 밖에 남지 않았나, 더 이상 인물의 내적 표현을 하는 얼굴로서의 기능을 상실해 버린 상태인가를 작업을 통해 확인 보고자 한다. Q.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_ 인물 A. 나는 나를 볼 수 가 없다. 나는 환영을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다. 이 환영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에서 인물은 주체로 서게 된다. 내가 나를 보는 이미지와 타자가 나를 보는 이미지에는 차이가 있다. 이 차이는 자기가 내적으로 이미지화 하고 있는 자아성과 실제 이미지랑 겹쳐 보이기 때문에 발생한다. 나는 이 격차가 잘 드러났으면 한다. 자신이 재현된 이미지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뚜렷하게 보고, 보여지는 자기 이미지와 어떤 차이가 있는지. Q.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_ 인터뷰 A. 인터뷰 과정에서 개인이 드러날 수 있는데, 그것이 인터뷰 대상자에게 부담이 될 수도 있을 거라 생각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적나라하게 뜯어보는 과정에서 개인의 성향이 드러나게 되는 지점이 있어 인터뷰가 흥미로울 것 같다. 그리고 인터뷰 대상의 심리에 따라 - 내적 충만감이 강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에 따라 반응도 다르게 나타날 것이다. 최초의 질문은 재현된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찾는데서 시작한다. 그러나 무게중심은 재현의 정확성보다는 그가 말하는 내용에 있다. 다시 말하면 자신의 환영에 투영하는 내재된 욕망에 초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재된 욕망은 자신의 이미지에 대한 반응과 자신을 이미지화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다. Q.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_ 매체 +∝ A. 거울, 카메라의 기록 그리고 DVD로 제작되는 작업의 결과물은 최초 현장관객 외 일반 관객에게 이미지를 전달하는 데 있어 의도하지 않더라고 왜곡이 발생할 것이라는 부분은 나 역시 고민했던 지점이다. 재현된 이미지와 실재간의 차이에 대해 이야기하는 작업의 표면만을 보면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작업의 본질이 표면의 간극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이 간극을 통해 +∝를 찾고자 하는 것이다. 따라서 매체는 현장에서 인터뷰 대상자가 +∝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하는 정도이지 작업 전반에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니다. * 전시 중 촬영 된 결과물은 전시 이후 DVD로 출시 될 예정입니다. 지하파예술방송국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
'프로젝트'에 해당되는 글 20건
- 2009/06/18 정강인터뷰 & 작가노트
- 2009/06/16 UACRSP_No.1_정강작가의 전시가 시작됩니다.
- 2009/06/03 프리뷰_UAC 릴레이 쇼_정강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2009 Relay show Project_No.1
정강 _ “Looking at yourself”
재현의 놀이터에서 욕망을 누설하다.
예술 소통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웹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적 예술언어를 생산·시도해 왔던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이 보다 확장되고 다원화된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기획한 2009년 ‘신진작가 릴레이 쇼 지원 프로젝트’의 개막을 알리는 정강작가의 “Looking at yourself”가 오는 6월 23일 오후 6시에 오프도시(OFF℃)에서 시작된다.
정강작가는 “Looking at yourself”를 통해 우리가 익숙하기 때문에 의식하지 못할 뿐, 우리의 이미지 일체가 환영이라는 것을 새삼 일깨움과 동시에 이 환영에 투영된 우리의 욕망에 주목한다.
우리의 이미지는 거울이나 카메라 등의 물리적 수단을 통해 재현된 것임에도 우리는 그것을 우리 자신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작가는 우리 이미지가 환영임을 보이고자 재현의 놀이터를 구성한다. 재현의 놀이터에는 거울과 카메라 그리고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가 설치되어 있다. 그리고 의자가 하나가 있다. 의자에 앉은 우리는 모델이 되어 거울에 비친 그리고 카메라와 연결된 모니터로 출력되는 이미지-환영이 작동하는 공간에 놓인다. 그럼으로써 우리가 보는 이미지는 단지 물리적 수단에 의해 재현된 환영임을 재차 확인 시킨다.
또 재현의 놀이터는 우리에게 낯선 시공간의 경험을 제공한다. 그 안에서 우리는 우리 자신의 이미지-환영을 자세하게 보고, 그 이미지-환영에 투영된 우리의 욕망을 발견한다. 이 지점에서 재현의 놀이터는 우리에게 욕망을 누설하는 요도로 기능한다. 이 욕망은 일차적으로는 외모에 관한 것 일수도 있고, 더 나아가서는 내면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다. 또 개인에 따라 욕망의 정도와 비롯되는 지점 또한 다양할 것이다.
작가가 주목하는 지점은 바로 여기, 이미지-환영에 투영되는 우리의 욕망이다.
작가는 자신이 마련한 재현의 놀이터 “Looking at yourself”로 자신의 이미지-환영에 투영된 욕망의 누설, 또 색다른 시공간과 이미지-환영의 구성을 경험하고자 하는 모든 이를 초대한다.
- 일 시 : 프리오프닝_6월 17일 - 6월 22일
오프닝_6월 23일 화요일 PM 6:00 - 6월 30일 화요일
- 장 소 : 홍대역 4번 출구 걷고 싶은 거리 부근 오프도시 OFF ℃
- 후 원 :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서울문화재단, 샐러드TV, 오프도시 OFF ℃
- 문 의 : 070-7555-1138
작가소개
지하파예술방송국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
글/사진: 정은경(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큐레이터_2)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은 vol. 1을 시작으로 예술 소통에 대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웹을 기반으로 다양한 실험적 예술언어를 생산·시도해 왔다. 이어 vol. 2에서는 보다 확장되고 다원화된 문화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자 2009년 ‘신진작가 릴레이 쇼 지원 프로젝트’(이하 릴레이 쇼)를 기획하였다.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은 릴레이 쇼를 통해 미디어, 실험영화, 비디오 아트, 사운드 아트, 노이즈 아트, 설치, 퍼포먼스 등 13명의 다원예술 신진작가들의 작업을 1년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고 그 시작에 정강작가의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가 있다.
이들의 작업은 일반의 전시에 그치지는 것이 아니라 자료집, DVD, CD 음반 등의 형태로 프로젝트 또는 개별 출판되어 대중에게 선보이게 된다. 예술작품의 출판과 배포라는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의 시도는 기존의 예술 소통 방식에 대안을 제시하는 것인 동시에 하나의 실험이 될 것이다.
정강 작가는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의 본 전시에 앞서 5월 23일과 24일 양일에 거쳐 테스트 실행을 한다. 작가는 테스트 실행을 통해 장비 설치를 예행하고, 작업에서 도출될 수 있는 경우의 수를 예상하게 된다.
카메라 세 대, 모니터 세 대 그리고 거울이 설치된 공간에 의자 하나가 놓여있다. 의자에 앉은 관객은 모델이 되어 오른쪽에 설치된 거울과 정면의 모니터로 자신을 본다. 세 대의 카메라는 각각 정면의 모델과 거울의 이미지 그리고 공간 전체를 기록한다. 세 대의 모니터 중 모델의 정면에 있는 모니터는 모델에게 자신의 이미지를 보여주고, 두 대의 모니터는 의자가 놓인 벽면 좌우에 설치되어 각각 거울을 촬영한 것과 정면에서 촬영한 이미지를 일반 관객에게 보여준다.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의 모델은 거울과 모니터에 재현된 자신을 바라보고 작가는 그런 모델을 바라본다. 여기서 모델은 내가 나를 보는 방식과 내가 남을 보는 방식 사이에 놓이면서 일차적으로 보는 방식에 대한 문제에 직면한다.
우리가 보는 거울 이미지는 좌우역상이다. 그래서 거울은 그 앞에 마주하고 있어도 좌우의 방향을 바꿔 나란한 모습으로 보여준다. 그러나 우리는 좌우역상임을 인식하지 못 할 정도로 거울 이미지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것을 나라고 인식하고, 그를 통해 내가 나를 보는 방식을 구성한다.
반면, 모니터는 내가 남을 보는 방식으로 -마주 선- 나를 보여준다. 모니터에 보이는 이미지는 나이지만 바라보는 방식은 내가 남을 보는 방식이다. 여기서 오는 생소함 때문에 거울 이미지에 익숙한 모델은 방향성을 상실한다.
또 모니터가 거울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면서 보여주는 이미지에서 우리는 익숙함과 낯섦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익숙함과 낯섦은 사전적으로는 반대이지만 시점과 기억 등에 따라 동전의 양면처럼 공존하기기도 한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우리는 물리적으로 재현된 이미지에 익숙하다. 그러나 종종 이 익숙한 이미지에 의문을 제기하기도 한다. ‘내가 이렇게 생겼었나?’ 혹은 ‘이것이 나인가?’라는 의문은 이미지에서 비롯된 익숙함과 낯섦의 뒤섞임 속에서 기이한 균열을 가져오게 한다.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에서 모델은 거울에 재현된 이미지를 묘사하는 것을 시작으로 자신이 생각는 자신의 이미지 그리고 욕망하는 이미지로 이야기를 확장해 나간다. 언뜻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를 재현된 이미지와 자신이 생각는 이미지 그리고 욕망하는 이미지 사이의 간극을 말하고자 하는 것으로 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표층에 불과하다. 이야기를 하는 과정에서 모델은 욕망이 출현한 지점으로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그것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 스스로에게 되묻고 곱씹어보게 된다. 욕망의 출현은 소외와 동경에서 비롯한 것일 수도 있고, 트라우마에서 비롯된 것일 수도 있을 것이다.
인간이 자기 존재를 인식하는 최초의 단계는 거울이다. 거울을 통해 자기를 총체적으로 인식하고, 또 타자라는 거울을 통해서 자기 존재를 인식한다. 거울과 모니터는 바라봄과 바라보여짐의 관계에 모델을 위치시키고, 자기를 인식하는데 측시면을 제공한다. 그 속에서 자기 존재를 인식하는 것은 모델의 몫으로 남는다. 모델에 따라 놓여진 상황 안에서 내면의 긁힘 내지는 일렁임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혹은 단절을 경험 할 수도 있고.
관객이 의자에 앉는 순간 시작되는 “See yourself and let me see you”는 공간에 놓임 그 자체로써 보는 방식과 익숙한 낯섦이 공존하는 순간을 경험하게 하고, 이미지를 통해 자기 존재 인식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과 대면하게 한다.
지하파예술방송국 언더그라운드아트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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